포켓몬스터에 나오는 피카츄도 아니고, 살아있는 동물이 전기를 내는 게 가능할까? 결론만 말하자면 전기뱀장어는 가능하다.
전기뱀장어(electric eel)
전기뱀장어는 아마존 강에 서식하며 진흙바닥을 좋아한다. 시냇물과 늪, 연안의 평야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보통 작은 물고기와 개구리를 먹는다.
전기뱀장어는 몸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꼬리근육으로 전기를 발생시킨다. 꼬리근육이 전기를 생산하는 전기판 역할을 하는 것이다. 몸 뒤쪽 양 옆구리에 2개의 발전기관이 있으며 발전력은 650~850V로 전기가오리, 전기메기 등 발전하는 어류들 중에서 가장 높다.
전기뱀장어의 전기는 적을 공격시켜 기절시키는 것 뿐 아니라 물 속 물체를 탐지하며 다른 전기뱀장어에게 신호를 보내는 기능도 있다. 외부에서 전기충격을 받을 때 전기뱀장어의 몸 속 지방들이 절연체(전기나 열을 전달하기 어렵게 하는 물질의 총칭) 역할을 해 전기 영향을 덜 받는다.
★이색 동물 더보기
- 알 낳는 오리너구리
- 시체꽃 라플레시아
전기뱀장어와 접촉하게 되면 강력한 전기 충격으로 감전사의 위험이 있다. 실제로 모 유튜브 채널에선 전기뱀장어가 악어를 기절시키는 장면도 담긴 적이 있다. 전기뱀장어의 전기는 반복성이라 방전을 반복하는 동안 전압이 점점 낮아진다. 그렇기에 원주민들은 전기뱀장어를 잡으려면 수면을 몽둥이로 두드려서 전기뱀장어를 놀라게 한 뒤 방전시킨 다음 그물로 잡았다.
'전기뱀장어'라는 이름과 달리 뱀장어과가 아니라 사실 메기나 잉어과에 가깝다. 전기뱀장어의 전기세포 발전 원리를 전기 발전에 응용하려는 연구도 진행중이라고 한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전기뱀장어를 통한 크리스마스 기념 점등식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전기뱀장어의 전기를 실생활에 이용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낙뢰처럼 강력한 전압을 일으키지만 너무 순간적이기 때문. 게다가 전력 양이 일정하지 않아(전기를 발생시킬 수록 점점 약해진다)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수백, 수만 마리의 전기뱀장어를 한데 모아놓고 발전소처럼 활용하면 어떠냔 아이디어도 현실화되기 어렵다. 전기뱀장어 관리, 양식장 관리 및 유지 비용이 더 들기에 비효율적이기 때문.
★이색 동물 더보기
- 알 낳는 오리너구리
- 시체꽃 라플레시아
'동물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타 : 혹은 지방(라마와 비교) (0) | 2023.04.07 |
---|---|
라플레시아 : 별명이 시체꽃인 이유 (0) | 2023.04.05 |
오리너구리 독, 알 : 제일 특이한 포유류 (0) | 2023.04.04 |
댓글